일상 이야기

2022년을 돌아보며

오고루 2023. 1. 2. 03:14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린 2022년..

2019년에 귀국해서 3년이나 지났는데 재택 근무만 쭉 했더니 세월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내 마음은 3년전에 머물러 있는 듯..ㅜ

딱히 인생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2023년을 맞이하기 전에 1년동안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정리하고자 한다.

 

밴드 활동

예전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직장인 취미 밴드를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실력은 정말 남루하지만 열심히 연습했다..

연말엔 나름 공연도 했고 뒷풀이에서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서 즐거웠다.

집에만 틀어박혀있다가 밖에 나가서 활동을 했는데 생각보다 덜 힘들고 신선했다. 앞으로도 밴드활동은 쭈욱 할 듯하다.

회사 밴드와는 별개로 드럼을 치는 친구와도 따로 팀을 결성하려고 하는데 평소 좋아하던 J-Pop, J-Rock 장르 위주로 곡 연습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Kick Back 부터 연습중 ㅎ. 만화는 보지도 않았는데 노래가 좋아서 덜컥 시작..

나중엔 X-Japan 노래도 합주할 수 있게 되길... 

베이스, 남자 보컬, 키보드 절찬 모집중..ㅎㅎ

스탠딩 데스크 구매

연말에 업무지원비가 왕창 쌓여서 배달음식으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금액이 되어서 한 번에 스탠딩 데스크와 시디즈 의자를 구매했다. 책상 60만원, 의자 20만원, 도합 80만원 정도가 들었다.

선 정리가 덜 되었는데 귀찮아서 이대로 그냥 쓰는 중이다.ㅎ 내일 다이소가서 선정리 용품 사와야지..

써본 소감은 "이걸 왜 이제 샀지?" 이다.

재택 근무를 하다보니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자세를 잡아도 허리가 아프고 불편했던 게 책상/의자를 바꾸고 싹 사라졌다.

의자는 허리를 적당히 받쳐줘서 좋고,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이 되니 엉덩이가 아플 땐 서서 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물론 내돈 주고 사기에 약간 머뭇거리게 되는 가격인데, 만약에 컴퓨터 작업을 오래해야하는 직업군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 하다.

무엇보다 우리 고양이가 너무 좋아해요~~

 

플레이한 게임

올해는 스팀 게임은 별로 안한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던듯..

플레이한 게임은 총 18개로 한달에 1.5개 정도 했다고 보면 될 듯 하다.

딱히 이걸 제일 많이했다 라는 것은 없고 다 1회차 정도 플레이하고 말았던 것 같다. 반복 플레이가 요구되는 건 요즘 체력이 떨어져서 힘든 것 같다... 야속한 세월아...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제로 이스케이프: 시간의 딜레마". 진짜 스토리 킹갓겜.. 믿고 있었다구...

가장 실망했던 게임은 "오리건 트레일". 2D+도트 그래픽보고 좋아서 돌아버릴 뻔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 없어서 또 한 번 돌아버림. 평가는 굉장히 좋은 듯 한데 난 잘 모르겠다..

꾸준히 하고 있는 게임은 "슬더스", "디제이맥스". 약간 마음의 고향 같은 게임들이다. 질리다가도 가끔 해주면 힐링되는 최애 게임들이다.

 

월드컵 기념 국뽕맨

그리고 1월부터 가장 많이 플레이했던 로스트아크..

작년 겨울 로아온을 보고 갑자기 RPG가 급 땡겨서 시즌1때 폐사했던 계정을 살려서 다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1년 동안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지만 후반엔 현타가 와서 살짝 느슨하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사랑하는 게임.

아쉽게도 1580은 못찍었는데 올해는 찍을 수 있으려나.. 이제 발비 골드도 너프됐는데 골드를 어떻게 벌지 막막하다.

지금은 살짝 쉬고 있지만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때 복귀하려고 원기옥을 모으는 중이다.

 

한글패치 제작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한글패치 제작을 드디어 해보게 되었다.

분명 난 일본어밖에 못하는데.. 왜 영어 게임만 3개째 다루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히 도트겜은 영미권이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외로운 도트매니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2개의 패치를 무사히 배포했고 지금도 3개째의 패치가 거의 완성되어 가는 중이다.

해보고 느꼈지만 확실히 나는 반복 노가다를 좋아하는 체질인 듯 하다. 이전의 취미였던 일러스트, 영상편집, 번역부업, 모형집 만들기 등 모두 한 자리에 앉아서 시간을 굉장히 많이 들여야 하는 것들이었는데 한글 패치도 그런 류의 취미라서 만족하면서 했다.

다만 체력이 너무 갈려나가서 힘들었는데 이건 나이 탓인듯 하다 ㅠ 좀 더 어렸다면 쌩쌩하게 했을 것 같은데..

 

11월초부터 굉장이 많은 시간들을 한패제작에 쏟았다. 딱히 들였던 시간들이 아까운 것은 아니지만 유저들이 순수 팬심으로 하는 이런 작업들이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의 가치가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이건 따로 포스팅 해봐야겠다.

 

지금까지는 의욕만 넘처서 스케쥴을 빠듯하게 짜서 건강에 무리가 갈 정도 였는데 앞으로는 좀 더 느슨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영어 번역까지 담당하는 건 여기까지만 할 생각이다. 영어가 취약한 편이어서 효율이 안나오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사실 영어 공부도 할겸 시작한 것도 있는데 1도 안늘어났다 시불..
앞으로는 일본어 게임 위주로 천천히 작업할 것 같다. 일본산의 재미있는 도트게임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잘 없는 듯하여 아쉽다..

 

 

2023년을 맞이하며

막상 써놓으니까 생각보다 더 한게 없다. 아니면 그냥 잊어버린 것 뿐인건지..

재택근무만 계속하다보니 관성처럼 집에만 자꾸 있게 되는데 올해는 밖에도 좀 나가고 운동도 하면서 건강을 챙겨보려 한다. 물론 운동은 10년 넘게 계획만 세우고 하나도 안지키고 있긴 하다. 골프나 암벽등반 혹은 탁구같은 스포츠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지도?

 

아무튼 2023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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