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예전에 플레이 했던 게임들 중 추천작..

오고루 2022. 12. 16. 15:18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들어올 때 시간이 없어 북오프에 일괄로 팔아버렸던 게임들...

하나하나 따로 팔았으면 70% 정도는 제값을 받았을 것 같은데 이거 다 팔고도 만엔도 못받았던 기억이 있다 ㅜ

전부다 재미있게 플레이 했었지만 가장 취향이였던 게임은 극한탈출 시리즈, 드래곤즈 크라운이었다.

 

드래곤즈 크라운

내 안의 원탑인 드래곤즈 크라운. 그래픽이 그냥 미쳐버렸다.. 2D겜 매니아는 못참아요..

원래 이런류의 액션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게임 취향마저 박살내버릴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가진 게임이었다.

그래픽이 너무나 취향이여서 아트북도 사려고 했지만 너무 비싸서 사지는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구매할 걸 그랬다.

 

스토리는 그냥 흔하디 흔한 나쁜놈 쓰러뜨리기 였지만 던전의 기믹들이나 요리, 파밍요소들도 재밌었어서 플레이 타임 백단위를 찍은 유일한 게임이었던 것 같다. 각 캐릭터마다 특징도 뚜렷하고 스킬 모션이나 이펙트도 화려해서 눈이 즐거웠었다. 아쉬운 점은 장비 파밍을 위해서는 던전을 반복적으로 돌아야 하는데 던전의 갯수가 적다보니 전투가 쉽게 지루해 진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 혹은 DLC로 커버를 해줬으면 했는데 플랫폼 이식 외에는 딱히 늘어난 요소가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비주얼적 요소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훌륭하니 눈이 즐거운 게임을 하고싶다면 강추한다.

 

극한 탈출 시리즈

이 게임은 정말 우연찮게 플레이했었지만 상상했던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었다.

퇴근길에 심심해서 들린 전기점 게임코너에서 극한탈출 1,2편 합본의 세일 판매코너를 발견했는데 합본임에도 1000엔이 안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중이었다. 판매 코너 앞에서는 데모 영상도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그 당시엔 솔직히 진짜 재미없어 보였었다 ㅎ.. 마침 할 게임도 없어서 커피 한 잔 마셨다 치고 별 기대없이 구매했었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1편 플레이 후의 감상은... 도대체 왜 이런 게임이 아직 마이너에 머물고 있는거지? 라는 의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역전재판 같은 추리게임보다 훨씬 짜임새가 좋고 취향이었는데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나조차도 데모 영상보고 '와 진짜 재미없겠다'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ㅎㅎ. 무엇이 문제일까 프로모션? 그래픽?..

특히 1편 엔딩에서 끊어지는 부분을 보고 와 시바 이거 2편 플레이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합본이라서 바로 2편까지 쭈욱 플레이 했지만 1편만 발매된 시점에서 엔딩을 봤다면 살짝 답답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방탈출, 추리, 죽고죽이는 게임, 유사과학 같은 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하는 게임. 아쉬운 점은 진엔딩을 보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곁가지 엔딩들을 모두 보아야 하는데 엔딩들을 보기 위해선 한 번 클리어 했던 방탈출 파트를 다시 해야한다는 점이 불호... 하지만 이 부분은 그 다음 시리즈부턴 개선이 되었던 것 같다.(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마도)